[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보경(27,전북)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도쿄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은 20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FC도쿄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전북의 3-0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보경은 "일본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일본에 대한 스타일에 대해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준비를 잘했다"며 "패스와 볼 소유 선호 스타일을 지역적인 부분부터 막아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돌아봤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에 값진 첫 골을 안긴 이는 김보경이었다. 전반 초반 다소 수세에 몰렸던 상황을 전반 30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한 김보경은 5분 뒤 도쿄의 골문을 열었다.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로 이어진 패스를 마지막으로 받은 김보경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보경은 중요한 득점에도 크게 환호하지 않았다. 과거 박지성이 한일전에서 보여준 산책 세리머니를 떠올릴 만큼 잔잔한 세리머니였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산책 세리머니와 연결 짓는 것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분위기가 90분 경기서 이제 막 한 골이 나온 상황이라 긴장하기 위한 의미의 조용한 세리머니였다"고 설명했다.
김보경의 활약을 지켜본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김보경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나야 하는데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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