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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메인' 류현경, 2년만에 무대 복귀한 이유(종합)

기사입력 2016.04.20 17:04 / 기사수정 2016.04.20 17:0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류현경이 오로라보다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올모스트 메인'으로 2년 만에 무대에 선다.

지난 1월 개막한 뒤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은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과 공연을 이어간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오후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다. 

미국 TV 시리즈 ‘로앤오더’로 알려진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 첫발을 내디딘 작품으로 미국 뉴욕에서 2006년 초연한 이후 러시아, 독일, 터키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하며 사랑받고 있다.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올모스트 메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18명의 배우가 주인공을 맡아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풋풋한 사랑부터 헤어진 연인들, 결혼 기념일에 싸우게 된 부부 등 다채로운 사랑을 개성있게 연기했다. 

김은영 연출은 "나이가 많이 차이 나지 않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 경험 많은 배우들도 많이 지원했지만 또래들이 만들어보는 젊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연출로도 좋은 작품이지만 연기할 때도 좋은 작품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포진돼 있고 최소 3개의 역할을 맡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도전 의식이 드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 중인 배우 류현경이 '내 아내의 모든 것'(2014)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 

'올모스트 메인'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는 그는 "2013년에 처음 '올모스트 메인'을 봤는데 참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 감동 받았다. 가상의 이야기인데 진짜처럼 감정을 표현하는데 매료됐다. 나도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참여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이날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고장 난 심장을 들고 다니는 여자 글로리 역을 맡아 시연을 선보였다. 그는 "첫 공연을 시작해 감격스럽지만 부족한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좋아하는 공연에서 좋아하는 역할을 맡아 부담되긴 했다.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을 팀원들이 덜어줬다"고 밝혔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짧지만 여운을 낳는다. 비현실적인 듯하지만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와 닿는 공연이다. 임희철은 "두 번, 세 번, 여러 번 볼수록 많이 아프고 공감된다. 연기를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되새길 수 있는 공연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한송희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아이슬란드나 핀란드까지 가지 말고 '올모스트 메인'을 보러 와달라"며 재치있는 당부를 전했다.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오인하는 "배역마다 가진 아픔과 진지한 면모를 띄엄띄엄 지나가지 않고 집중해서 연습하려 했다"고 말했다. 

스티브를 연기한 김남호는 "잠시 무대를 떠나 일본에 다녀왔다. '올모스트 메인'을 복귀작으로 하게 돼 행복하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장황하게 말하기 보다는 에너지를 다시 채워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전했다.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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