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는 지난 해를 강타한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배우 지성은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킬미 힐미'를 통해 폭발시켰다. 7개 인격을 오간 그의 연기는 2015년 끝날 때까지 적수를 찾지 못했고, 그 결과 그는 필모그라피를 장식할 인생작과 연기대상을 동시에 품에 안았다.
그런 그의 1년여 만 차기작이 바로 20일, 오늘 첫 방송된다.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그것.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가 생초짜 밴드 딴따라를 만들어나가는 내용을 담은 '딴따라'는 재미와 휴머니즘 가득한 감동을 예고했다.
지성의 각오 역시 어느 때보다 대단하다. 지난 19일 진행된 '딴따라'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딴따라 밴드의 '얼어있는' 사진 촬영에 직접 나서 분위기를 풀었고, "혜리의 연기를 보며 울컥했다", "이 친구들과 좋은 작품 만들어보겠다", "배우들과 서로 의지하며 좋은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기실 대중에게 '딴따라'는 '지성의 차기작'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킬미 힐미'를 통해 역대급 화제성 몰고다녔던 그가 선택한 작품이 과연 어떨까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것이 사실. 물론 지성은 차기작에 대한 부담 없었다고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끝까지 지성의 선택을 좇았다.
어찌됐든간에 '딴따라'가 그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방점을 찍을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 없다. '믿고 보는 지성'이라는 그의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시작은 좋다. '시청률 벽'으로 여겨지던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종영했고, 19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지루하지 않고 꽤 흥미롭다. 홍성창PD는 "지성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 밝혔고, 유영아 작가는 "날 상당히 걱정하던데, 1회를 보면 걱정을 내려놓고 안도하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딴따라'가 SBS 수목극에 다시 힘을 실어주고, '믿고 보는 지성'이라는 수식어에 제대로 방점 찍어줄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과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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