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준비하는 신태용(46)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걱정은 하나다. 선수들이 가능한 소속팀에서 뛰어주길 바랄 뿐이다.
이는 어린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미 와일드카드로 점찍은 손흥민(토트넘)과 유력한 대상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범주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2경기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후반 막판에 들어가 추가시간 정도만 기회를 얻는 정도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에서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는 신태용호로선 손흥민의 경기 감각 부족은 치명적이다. 손흥민은 세계 무대서 경쟁할 만한 공격수이자 경험 부족이 문제인 올림픽 연령대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리더다. 그렇기에 소속팀서 주전 경쟁에 밀린 손흥민을 바라보는 시선이 걱정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 감독의 손흥민을 향한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20일 올림픽 본선 조추첨을 관전하고 돌아온 신 감독은 귀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와일드카드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부분에 걱정이 많다"면서 "손흥민은 다르다. 기본 기량을 갖추고 있는 뛰어난 선수라 우리 팀에 잘 녹아만 들면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신뢰했다.
직접 독일로 건너가 확인했던 홍정호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내렸다. 홍정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한 올림픽팀의 해결책으로 떠올랐지만 최근 소속팀 경기서 출전이 들쭉날쭉하고 큰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독일에서 홍정호와 점심을 함께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올림픽팀에 합류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대진이 확정되면서 남은 두 자리의 와일드카드를 확정해야 하는 신 감독은 "머릿속으로 구상은 끝났다. 무엇이 최선일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머리를 맞대봐야 한다. 아직은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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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