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세계를 위험에서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 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렸다. 어벤져스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고 어려움에 처한 모습을 깨닫게 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은 정부 측의 의견에 함께 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행동에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해 반대한다. 히어로들 역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처럼 나눠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 마음으로 함께 했던 이들이지만 '시빌 워'라는 타이틀과 같이 내부의 갈등을 겪게 된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액션은 그야말로 막강했다. 촘촘하게 짜인 액션은 한시라도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허술한 부분이 없다. 특히 공항에서 히어로들이 만나 격돌을 펼치는 장면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어벤져스 멤버들 각각의 능력과 함께 서로의 대결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팀의 리더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와 함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앤트맨(폴 러드),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의 새로운 등장도 반갑다. 스파이더맨은 진지하고 무거울 수도 있는 영화에 시원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통통 튀는 10대의 모습과 함께 어벤져스 멤버들을 보고 신기해 하는 모습, 아이언맨과 티격태격하는 '조카-삼촌 케미'는 그의 화려한 마블 데뷔를 빛나게 했다.
블랙팬서 역시 묵직한 존재감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으며 앤트맨도 다양한 자신의 능력으로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비전(폴 베타니)의 치명적인 매력도 놓칠 수 없다. 블랙 위도우는 히어로의 슈트가 아닌 정장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해 어벤져스가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한 사과도 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거침없는 액션은 물론 의리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만한 행동으로 남성 관객은 물론 여성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걸크러쉬를 보였다.
비전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를 위로해주고 이해해주려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는 뚝심을 보이며 마블의 모범 훈남 캐릭터로 거듭났다.
이처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각각 캐릭터의 감정선이 돋보이는 만큼 왜 이들이 같은 히어로끼리 갈등을 겪고 대결을 펼치게 됐는지 관객의 이해를 높였으며 이야기의 개연성을 높였다.
MCU 3단계의 서막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블을 사랑하는 팬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한층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147분. 오는 27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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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