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애스턴 빌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강등됐다.
애스턴 빌라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5~2016 EPL 34라운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승 7무 24패(승점 16점)를 기록하게 된 애스턴 빌라는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충격적인 강등이다. 애스턴 빌라는 1992~1993시즌 EPL이 현 체제로 출범한 이후 23년 동안 강등된 적이 없는 명문이다. 영광스런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애스턴 빌라는 마지막까지 기적을 쓰려 애를 썼지만 조기에 강등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애스턴 빌라는 EPL 출범 이전부터 잉글랜드 축구를 상징하는 팀이었다. 1874년에 창단된 애스턴 빌라는 잉글랜드 최초의 축구리그의 창립 멤버일 만큼 유서가 깊은 팀이다. 1부리그 우승이 7차례에 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에서도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비록 지금은 자금력의 문제로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EPL 이전부터 1부리그를 지켜온 자존심으로 버텨왔다. 지난 시즌에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FA컵 결승에 오르면서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래서 올 시즌 팀 셔우드 체제서 활약이 기대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패배를 쌓으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감독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는 홍역 속에 영광을 뒤로하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