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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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제아 "브아걸 10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기사입력 2016.04.15 13:5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오랜만에 솔로곡을 발표했다. 정엽이 작곡, 피처링한 '나쁜 여자'는 제아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제아가 이렇게 솔로곡을 낼 수 있는데는 소속팀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일 터. 기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어느덧 데뷔 10년차에 접어들며 '장수 걸그룹'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체설에 휘말렸던 지난 해엔 '신세계'를 발표하며 여전한 저력 과시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가장 행복했던 시기와 힘들었던 시기를 물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음악방송 1위'를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꼽는 편인데, 제아는 'Hold the line' 발표 당시를 언급했다.
 
"1집이 생각보다 잘 돼서 야심차게 2집을 냈는데, 그 때 원더걸스 '텔미'가 나왔어요. 말도 안되게 망했죠. 음반을 준비해야 하는데 돈이 너무 없어서, 만두를 먹을 때도 500원 씩 나눠서 낼 정도였어요. 재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 못했죠. '이제 우린 뭘 해먹고 살아야 하나' 생각했을 때, 'Hold the line'을 만났어요.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죠.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비슷하네요.
 
다들 '아브라카다브라' 때가 좋지 않았냐고 하는데, 사실 그 때는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요. 어떻게 일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인기를 체감하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좋은 시기였지만 좋은 걸 느낄 수 없었던, 막 지나간 시기였어요. 한 번 망했다가 올라온 상태라서 '가수 계속 할 수 있겠구나' 하고 기뻤죠."
 
브아걸은 그렇게 떴고, 제아 가인 나르샤 미료 모두 솔로 앨범과 예능, 연기를 오가며 연예계에서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브아걸이 강렬한 퍼포먼스를 기반한다면, 솔로가수 가인은 귀여운 섹시함을 더했고, 제아는 절절한 감수성을 강조했다. 나르샤는 연기로, 미료는 센 힙합으로 임팩트를 더하고 있다. 그룹, 솔로, 프로듀서 중 가장 잘 맞는 분야는 어느 것인지 물었다.
 
"둘 다 정말 달라요. 전 솔로 활동할 때와 팀 활동을 할 때를 구분지어놨어요. 팀을 할 때는 감히 혼자 해보지 못할 것을 하게 돼요. 내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걸 만들어주면, 거기에 살을 붙이는 재미가 있죠. 솔로 활동을 할 땐 내가 살아온 얘기든, 지향하는 쪽이든, 제아 그 자체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솔로 활동을 할 때는 메이크업을 완전 걷어낸 것처럼요. 하하. 그 때 남성 팬들이 늘어났어요.
 
여담이지만, 팬들이 남성 팬만 편애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전 팬 한 분 한 분이 소중해요. '식스센스' 활동 후 남성 팬이 전멸했어요. 생각해보면 그 때 메이크업으로 다니면 아이돌 그룹도 우릴 피했었어요. 여성 팬들 정말 좋아하지만, 남성 팬을 보면 광대가 올라간다고 팬들이 얘기해주더라고요."
 
한바탕 팬들을 향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제아는 다시 음악 이야기로 돌아와 "자기 색이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번 노래 역시 제아만의 감성적인 발라드를 통해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수치상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노래들이 드문드문 다시 재조명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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