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짜릿한 야구 오랜만에 해본 것 같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7-6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4-6으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영일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김주찬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는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서 김주찬과 승부했고, 끝내 137km/h 슬라이더로 김주찬의 배트를 이끌어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그는 9회초 필-이범호-김주형으로 구성된 KIA의 중심 타선을 셧아웃시키며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9회말 SK는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와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에 힘 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53순위에 SK의 지명을 받은 그는 올 시즌 1군에 데뷔했고, 네 경기 만에 한국 무대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정영일은 "만루 상황이 되니 흐름과 느낌이 괜찮아서 약간 기대감이 생겼다"리며 "(박)정권이 형이 끝내기 안타를 치는 순간 누구보다 기뻐서 더그아웃을 뛰쳐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소름끼치게 좋았고, 이런 짜릿한 야구를 오랜만에 해본 것 같다. 야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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