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승리가 필요한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과 포항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에서 한골씩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2경기 연속 무승부였고 포항은 무승이 3경기째 이어졌다.
양팀 모두 핵심 자원의 부상으로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 홈팀 수원은 지난 경기서 근육을 다친 이정수가 출전명단에서 제외됐고 포항도 손준호가 전북 현대전서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새로운 자원을 실험해야만 했다.
최고 전력은 아니었지만 두 팀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부딪힌 가운데 기선은 포항이 제압했다. 포항은 전반 26분 문창진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조원희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양동현이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앞서나갔다.
뜻밖의 실점으로 끌려가게된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폈다. 전반에만 11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고 36분 균형을 맞췄다. 백지훈이 상대 진영에서 이재원의 볼을 뺏으면서 역습을 전개했고 권창훈이 백지훈과 2대1 패스를 통해 왼발로 마무리해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먼저 선수 교체를 했다. 수비수 김대호 대신 미드필더 김동현을 넣으면서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했다. 김대호가 빠진 자리는 이재원이 대신했고 김동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수원도 후반 15분 칼을 꺼내들었다. 후반에 승부를 보기 위해 아껴뒀던 산토스와 이상호를 투입하면서 골을 뽑아내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산토스는 투입 1분 만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때리면서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포항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다. 전반보다 더 역습에 신경을 쓰면서 슈팅기회를 잡아나갔고 심동운을 비롯해 몇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포항은 크로스바도 맞췄지만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원하던 골은 양팀 모두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에 달할 만큼 정규시간이 모두 흘러간 뒤에도 치열하게 싸운 양팀이지만 결국 전반에 한골씩 주고받은 것을 끝으로 침묵하면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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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