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홈런을 2개나 쳤지만 김주형은 웃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7-6,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공격에서는 김주형이 돋보였다. 이날 6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주형은 2회와 4회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물론 수비 실책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2개를 기록했던 김주형은 이날도 실책 2개를 추가했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형을 믿겠다"고 했지만,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는 현재로서는 미안한게 사실이다.
경기 후 김주형은 "사실 홈런친건 좋은데 아무래도 수비 실수가 너무 커서 좋아할 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일요일부터 마음이 불편했고 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그는 "다른 선수들이 다 잘했는데, 내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오늘은 이겨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수비 부담이 크지만, 타격감은 역대 최고다. "타격 페이스가 너무 좋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보인 김주형은 "지금 이 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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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