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가수 박상철이 부른 '무조건'이 이번 총선의 '핫 로고송'으로 떠올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는 12일 "선거로고송 저작권승인내역을 집계한 결과, '무조건'이 이번 총선에서 선거로고송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한음저협에 따르면 선거로고송 사용 승인 집계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사용수를 나타낸 '무조건'을 포함해 '뿐이고', '사랑의 배터리', '어머나', '내 나이가 어때서', '빠라빠빠', '빵빵' 등이다. 여전히 트로트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한음저협의 집계 결과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점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정당 및 각 후보들의 노력이 아이돌 음악을 사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 그 중,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사용돼 높은 인기를 얻은 '픽 미(Pick Me)'가 선거로고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픽 미'는 노래 가사에 '나를 뽑아줘'라는 직설적인 내용과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를 포함한 EDM(Electronic Dance Music)으로,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로고송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또한, 영화 '검사외전'의 선거유세 현장으로 설정된 장면에서 영화배우 강동원이 선보였던 붐바스틱 막춤의 인기를 몰아 '붐바(BOMBA)'도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비교적 느린 템포의 록발라드 곡인 '걱정말아요, 그대'를 사용해 감성 어린 호소를 실시한 후보들도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한음저협은 "짧은 기간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는 선거활동에서, 선거로고송은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트로트는 모든 연령층에게 친숙하게 어필할 수 있고, 가사 내용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선거로고송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후보 및 각 정당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아이돌 음악을 선거로고송으로 많이 채택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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