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송은범(32,한화)과 마이클 보우덴(30,두산)은 각자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차전 맞대결을 가진다. 이날 한화는 송은범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고, 두산은 보우덴이 나선다.
송은범은 개막 후 지금까지 두 번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그는 1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고, 7일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는 5⅓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을 했다.
그러나 두산과의 기억은 좋다. 지난달 10일 시범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4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다. 또한 지난해 역시 두산과의 맞대결에 6차례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면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송은범의 시즌 성적은 2승 9패 평균자책점 7.04였다.
이에 맞선 보우덴은 개막 후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치면서 두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다소 밋밋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일 NC전에 선발 등파해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무결점 피칭을 했다.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와 함께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했다.
당시 NC 타자들을 상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던 만큼 첫 등판에서의 좋았던 감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으로서도 그동안 더스틴 니퍼트 외에 외국인 투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만큼 보우덴의 활약이 그저 길게 이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난해 두 팀의 상대전적은 9승 7패로 두산이 앞서 있다. 압도적인 상대전적 균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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