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속도를 내기에도 바쁜 아스널이 또 다시 무승부로 제동이 걸렸다. 이제 아스널은 우승 추격보다 3위 지키기에 열을 올려야 할 때가 됐다.
아스널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공방전을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친 아스널은 2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승점 1점 추가에 머문 아스널은 17승 8무 7패(승점 59점)로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69점)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 아스널은 전반 18분 메수트 외질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영의 균형을 깨고 공격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던 아스널은 20여분 뒤 알렉시스 산체스가 절묘하게 문전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때만 해도 아스널의 당연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수비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앤디 캐롤이 연이어 2골을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다 추격을 허용한 아스널은 충격 탓인지 후반에도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후반 6분 캐롤에게 해트트릭까지 허용했다. 또 다시 캐롤의 높이를 막지 못하면서 2-3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아스널은 패배 직전에 몰렸다.
그래도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은 아스널은 후반 25분 로랑 코시엘니가 대니 웰백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3-3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아스널은 남은 시간 골을 넣기 위해 더욱 애를 썼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끝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아스널은 6경기 남겨두고 레스터와 10점의 차이가 나면서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오히려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점),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3점) 등과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더 있어 3위 지키기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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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