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우리 결혼했어요' 김소연 곽시양 커플이 209일간의 가상 결혼 생활을 아쉬움의 눈물로 마무리 지었다.
9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는 배우 김소연 곽시양, 일명 '시소 커플'의 마지막 데이트가 그려졌다.
김소연, 곽시양은 지난 9월 '우결4'에 합류, 약 7개월간 알콩달콩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착해도 너무 착한 김소연과 젠틀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곽시양의 조화는 가상 커플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현실감 있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 탓일까, 가상 결혼을 마무리하는 두 사람의 눈가는 마를 새 없었다. 둘만 있는 레스토랑에서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를 음식으로 돌이켜보던 김소연, 곽시양은 마지막 접시를 열면 이별이 있다는 걸 예감한 듯했다. 곽시양은 미션카드를 보기도 전에 눈물을 보였고, 김소연은 눈물을 꾹 참고 미션카드를 읽어내려갔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시간. 209일의 시간을 정리하기엔 빠듯한 시간이었다. 김소연과 곽시양은 손잡고 홍대 거리를 걷고,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사 먹는 등 평범한 커플의 데이트를 연상케 해 더욱 짙은 여운을 남겼다.
서로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중 김소연은 장식품을 떨어뜨렸다.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을 일이지만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울컥 눈물을 보였다. 곽시양이 "괜찮아"라며 김소연을 다독이는 장면은 김소연이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는 말을 방증하는 듯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코스는 노래방이었다. '아시나요'를 부르던 곽시양은 목이 메 노래를 끝마치지 못했다. 김소연은 곽시양을 위해 마이크를 들고 대신 노래를 이어갔다. 곽시양이 다 부르지 못한 노래를 김소연이 마무리하고, 두 사람의 목소리가 쌓여 아름다운 화음을 이뤄 더욱 슬픈 마지막이 됐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배려하며 앞날을 응원했다. 김소연은 "남편 곽시양은 앞뒤가 같은 사람"이라고 했고, 곽시양은 "아내 김소연 덕분에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다시 만나면 서로의 애칭인 야웅이, 멍뭉이로 부르기로 한 두 사람. 가상 결혼은 끝났지만 두 배우의 우정은 이제 시작이다.
한편 김소연 곽시양의 빈자리는 가수 에릭남과 마마무 솔라가 채운다. 이날 방송에서 에릭남은 갇혀있는 솔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솔라는 가면을 쓰고 좁은 방에 홀로 있었다. 에릭남은 감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16일 방송에서는 퀴즈를 풀고 솔라를 만나 첫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 보기만 해도 활력을 주는 비타민 같은 상큼한 두 남녀의 만남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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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