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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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차를 원점으로' 넥센 간담 서늘하게 한 두산의 집중력

기사입력 2016.04.09 21:5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강한 집중력으로 넥센 히어로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3⅓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하면서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타선이 끈끈한 뒷심을 보여줬다. 4회까지 침묵하면서 0-7로 끌려갔지만, 두산 타자들은 5회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5회 두산은 양의지의 솔로 홈런과 정수빈의 3점 홈런 잇따라 터지면서 5점을 따라갔다. 점수는 5-7.
 
두산은 6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6회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반스와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건우와 김재호가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7-8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쫓기던 넥센은 8회초 장시윤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와 대타 홍성갑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경기 후반 점수는 벌어졌지만 두산 타선은 더욱 넥센 마운드를 물고 늘어졌다. 8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10구의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만들었다. 오재원은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상대 폭투로 2루에 있던 대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8-9로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두산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비록 오재일과 박건우가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호가 적시타를 때려냈고, 결국 두산은 9-9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연장에서 넥센과 두산 타자 모두 침묵하면서 두 팀은 시즌 1호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이 경기 후반까지 보여준 집중력은 잠실구장을 방문한 홈팬들을 열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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