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오창석과 엄현경이 일상과 함께 자신들의 연기에 대한 꿈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오창석과 엄현경이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했다. 이들은 자신의 싱글 라이프를 가감없이 공개했다.
엄현경은 아침 6~7시에 기상하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자취 11년 차임에도 어딘가 모르게 허당의 모습이 있는 청소 실력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엄현경은 화려한 브라운관 속 모습과 달리 집에 있을 때는 민낯에 꾸밈 없이 털털한 모습으로 있었다. 엄현경은 영화 속 기린 인형 프러포즈를 본 뒤 기린을 좋아하게 됐다며 집안 곳곳 가득한 기린 인형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엄현경은 시간이 날 때면 중국어 학원에 가서 열심히 중국어를 배웠다. 훗날 있을 수도 있는 중국 진출과 더불어 자기 계발을 위해 스스로 배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오창석은 엄현경과 달리 자취 1년 4개월 차였다. 기상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만지고, 연예 기사를 보는 오창석은 영락 없는 동네 형이었다. 밥하기 보다는 소불고기 도시락을 주문하고 직접 농구 게임에 몰두하며 만화방에 찾아가 안정적인 자세로 만화를 즐기는 오창석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였던 이미지와 다르게 편안함 그 자체였다.
오창석은 청소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였다. 좀처럼 자취하는 사람의 집에서 발견할 수 없는 청소 도구들을 비롯해 여가 시간, 시간제 세차장에서 직접 세차를 하는 깔끔함의 정석을 보였다.
순수한 모습이 돋보이는 오창석과 엄현경은 밝은 모습과 달리 인내의 시간을 겪었다. 오창석은 또래 친구들보다 늦은 나이 일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오디션 기회도 없었던 과거가 있었다. 그는 데뷔 후 4~5년 동안은 매니저와 함께 소속사도 없이 자신이 직접 차를 렌트하는 등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생활이라 회상했다. 이와 더불어 일이 있는 현재가 행복하지만 그동안 역할의 고정된 이미지로 다양한 작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은 속상해 하기도 했다.
엄현경은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집을 떠나 홀로 서울 생활을 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재밌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물 공포증이 있는데도 광고를 촬영하며 펑펑 울기도 했다. 엄현경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와중에도 아픈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아 하는 등 속 깊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10년 동안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며 덤덤하게 당시를 이야기 했다.
엄현경과 오창석은 힘들었던 시간을 거쳐 지금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오래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소망했다. 순수하면서도 속 깊은 두 사람은 어딘가 모르게 닮은 모습이기도 했다. 이들에게 대 선배인 김용건도 희망의 조언을 건넸다. 김용건은 "천직이라 생각하며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후배들을 다독여줬다.
비록 하루의 일상 공개였지만 많은 시간을 거쳤던 오창석과 엄현경의 새로운 모습, 진면모를 볼 수 있었다. 김용건의 조언처럼 두 사람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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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