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클롭 더비'의 당사자 위르겐 클롭(49) 리버풀 감독이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 감정을 위트 넘치게 전했다.
클롭 감독이 이끈 리버풀은 오는 8일(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클롭 감독이 약 1년 만에 도르트문트로 돌아갔다. 지난해 5월 화려했던 7년의 도르트문트 감독 생활을 마치고 야인이 됐던 클롭 감독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유로파리그서 승승장구하며 8강까지 내달린 리버풀은 도르트문트와 맞대결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클롭 감독은 대진 추첨 전에 "가급적 도르트문트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친정으로 돌아가는 데 껄끄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운명의 장난처럼 맞붙게 됐다.
외나무 다리서 옛 제자를 만나게 된 클롭 감독은 경기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승부의 세계는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경쟁할 수밖에 없다. 이제 나는 리버풀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이나 오지에 가는 것보다는 도르트문트로 온 것이 좋지 않느냐"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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