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두산은 시즌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두산의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2인방이 있었다.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자 닉 에반스는 필요할 때 한 방 해줬다.
우선 보우덴은 첫 등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는 첫 등판인 이날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완벽 피칭을 펼쳤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고, 8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둔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에반스는 1회와 3회 침묵했지만, 필요한 순간 제 몫을 해줬다. NC 타자들이 보우덴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을 때, 두산 타자들 역시 NC의 선발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2회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에반스는 3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민호의 145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공은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로 연결됐다. 결국 분위기를 가지고 온 두산은 이날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유독 외국인 선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가 올린 승수는 13승. 믿었던 니퍼트도 부상을 당하면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머물렀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10승 투수가 없었다. 외국인 타자 또한 144경기 중 84경기 출장에 그쳤다.
시즌 초반인 만큼 판단이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목 마르던 두산이 이들의 모습을 통해 올 시즌을 좀 더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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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