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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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브라운관 황제'의 귀환…박신양, 또 한번 일냈다

기사입력 2016.04.06 14:12 / 기사수정 2016.04.06 14:12

이금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배우 박신양이 수렁에 빠졌던 KBS 월화극을 구했다.

5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2위로 출발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방송 4회 만에 1위에 등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날카롭지만 유연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완급조절, 그리고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휴먼드라마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박신양의 활약이다. '믿고 보는 배우' 박신양의 명품 연기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무게감은 지키되 따뜻한 시선으로 사건을 조명하는 박신양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얻는다.

박신양의 연기는 4회 방송에서 빛났다. 극중 조들호는 합법적으로 임대 계약을 한 세입자들의 억울함을 대신 짚어준 것은 물론, 철거를 막기 위해 스스로가 바리게이트가 되는 선택을 감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특히 조들호 식구들이 감자탕집을 점령한 용역들과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은 통쾌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사실 작품을 고르는 박신양의 '눈'은 정평이 나 있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작품을 분석하고, 또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다. 아니, 오히려 작품 속 캐릭터가 박신양을 만나 생명력을 얻는 모양새다.

작품에 함께하는 배우들도 입을 모아 박신양의 연기를 극찬한다. 호흡을 맞추는 강소라는 "옆에서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촬영 현장이 행복하다"고 전했으며, 박솔미 또한 "박신양은 옆 사람들에게도 에너지를 주면서 이끌어주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현장 스태프에게서도 박신양의 연기에 대한 감탄이 쏟아진다. 평소 NG가 없기로 소문난 그다. 그 이면에는 작품에 대한 몰입과 정성이 숨어 있다. 한 연출가의 "박신양은 정말 드라마에 특화된 배우"라는 말이 다시 떠오르는 대목이다.

앞서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신양. 월화극 참패에 휘청이던 KBS는 박신양을 만나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이쯤되면 말 그대로 '브라운관 황제'의 귀환이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금준 기자 mus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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