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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 불안정' 메시, 쉴 틈 없어 더 문제다

기사입력 2016.04.06 07: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몸과 마음이 지쳤다.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메시의 발이 또 침묵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던 메시는 6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중요했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조용했다.

메시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엘 클라시코 패배의 문제로 지목을 받을 만큼 활약상이 없던 터라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의 관심이 첫번째였다.

실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메시는 이번에도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엘 클라시코처럼 중앙서 자주 머문 메시는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풀타임을 뛰면서도 조용한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체력적인 부분이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다. 우려대로 A매치 데이 후유증이 역력해 보인다. 메시는 이달 초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을 소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됐다. 유럽서 남미까지 장거리 비행이었고 메시는 2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A매치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쉴 새 없이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로 이어지는 압박감이 큰 경기를 소화했다. 자연스레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났고 2경기 연속 침묵으로 귀결됐다. 

여기에 심리적인 부분도 안정치 못하다. 엘 클라시코 패배와 함께 에이스인 메시를 향한 비판이 일었고 여기에다 탈세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심신이 피로한 상황서 메시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휴식의 필요성만 강조됐다. 

다음주 아틀레티코와 2차전을 대비해 체력안배가 중요해진 상황이지만 마땅히 메시가 쉴 적기가 보이지 않는다. 당장 바르셀로나는 주말 쉽지 않은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 나선다. 엘 클라시코 패배로 2위권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쉬어가는 경기로 삼기 애매해졌고 루이스 수아레스마저 경고누적으로 소시에다드 원정에 출전하지 못해 메시까지 빼기가 어려워 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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