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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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숙제 '중위권→우승', 콘테는 풀어봤다

기사입력 2016.04.05 13:51 / 기사수정 2016.04.05 13: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의 선택은 안토니오 콘테(47)였다. 흔들리던 유벤투스가 명가로 거듭났던 길을 다시 밟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올 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을 내치고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 급한 불을 껐던 첼시가 다음 시즌 사령탑으로 콘테를 지목했다. 첼시는 지난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가 다음 시즌부터 3년간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만 해도 챔피언의 위력을 뽐냈던 첼시는 올 시즌 급격하게 흔들리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히딩크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 중위권까지 올려놓았지만 더 올라가지 못하고 체면 치레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콘테 감독 체제로 풀어갈 첼시의 목표는 뚜렷해졌다. 내려앉은 순위와 명성을 예전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를 잘 알기에 첼시도 올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후임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러 감독이 하마평에 올랐고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도하는 콘테로 최종 낙점했다. 

아무래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명가를 일으켜 세워봤던 경험에 많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40대 중반의 콘테 감독은 젊은 나이에도 많은 지도자 경험을 자랑한다. 2006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한 콘테는 아틀란타와 시에나에서 경력을 쌓으며 중소 구단을 지휘하는 법을 익혔다. 이후 2011년 중위권으로 떨어진 유벤투스를 맡아 곧장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유벤투스가 늘 세리에A를 대표하던 전통의 명가지만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극심한 부진에 빠져 표류하던 상태였다. 전 단장이 심판 배정에 관여하면서 승부조작 혐의로 세리에B로 강등됐다가 막 올라온 시점이었고 2009-10, 2010-11시즌을 내리 7위로 마감하며 명성을 잃던 중이었다. 

이때 부임한 콘테 감독은 수비가 단단하고 측면이 활발한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익숙한 포백 대신 유벤투스에 어울리는 3-5-2를 완성하며 단번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부임 첫해 달성한 무패우승은 세리에A 통산 세 번째 기록이고 20개팀으로 자리를 잡은 현 시스템에서는 최초의 일이다.  

현재 첼시의 상황도 당시 유벤투스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고 콘테 감독은 이를 경험해봤다. 유벤투스 시절을 기대해봐도 좋은 이유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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