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4월 가요계 판세 잡기에 나서며 '열일' 중이다. 언제 '열일'하지 않았던 달이 있겠냐만은, 4월은 유독 더 열심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의 노력을 한데 모아 새 보이그룹 NCT(엔씨티)를 출범한다. '팀 규모 무제한, 활동 기간 무기한, 그룹의 생명력 무한'이라는 전무후무한 시스템이 드디어 고개를 들게 되는데, 독특하게도 첫 타자는 팀이 아닌 유닛이다. NCT U(엔씨티유)로 통칭되는 유닛 두 팀이 9, 10일 연달아 신곡을 내놓는 것.
5일까지 공개된 NCT 확정 멤버는 재현과 마크, 태용, 텐으로, 이들은 NCT 유닛멤버로 본격 데뷔 활동에 나선다. 유닛이기 때문에 국가를 기반으로 하는 NCT 팀과는 별개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를 통해 기존 아이돌 그룹에 파격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큰 변혁을 가져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멤버 이탈이 팀 존폐로 이어지는 상황이 종결되고, 루키즈 앱을 통해 대중이 아이돌을 직접 키우는 전무후무한 기획도 예정 중이니 말 그대로 '대단할 뿐'이다.
한 팀의 데뷔에 4월을 '올인'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달리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3일 공개된 JYP엔터테인먼트 듀엣 프로젝트 버나드박과 원더걸스 혜림의 듀엣곡이 그 시작이다.
이어 박진영이 신곡을 발표하며 지난 해 '어머님이 누구니'에 이은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한다. 10일 SBS 'K팝스타5'를 통해 신곡 무대를 선보이며, 여기에 TBS '코난쇼'를 통해 코난 오브라이언과 함께 한 수록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예정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홍보다. 박진영의 컴백을 두고 높아진 화제성에 화룡점정 찍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 한 번의 집안싸움도 예고돼있는 상황이다. '걸그룹 데뷔곡 단일버전 뮤직비디오 최고 조회수', 역대급 음원차트 롱런 등 매번 역사를 써내려가는 트와이스가 4월 마지막 주 컴백을 예정하고 있는 것. 지난 해 미쓰에이와 박진영의 집안싸움이 벌어졌다면, 올해는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집안싸움이 음원차트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4월을 바쁘게 보낸다. NCT와 트와이스 모두 사람들의 허를 찌르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홍보 방식으로 데뷔와 컴백 티징을 준비한다고 하니, 두 회사의 색다른 '열일' 방식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다.
[이달의 가요계②] "봄과 함께 날아들다"…'여심저격' 보이그룹
[이달의 가요계③] 태후·장범준·프로듀스101, 4월에도 굳건할까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인스타그램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