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간부수련회를 떠난 '1박 2일' 다섯 멤버들이 세족식으로 우애를 다지고 수건돌리기로 배신의 끝을 보여줬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봄맞이 간부 수련회를 위해 전라남도 해남으로 여행을 떠났다.
간부수련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섯 멤버는 리더의 소양을 키우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희생정신을 키우기 위한 세족식이 진행됐다. 발등에 키스를 해야한다는 말에 일동 반발하자 유호진 PD는 교황의 사랑을 언급하며 이들을 설득했다. 회장인 김종민의 발을 씻겨준 사람은 반장 데프콘이었다. 이어 왕 정준영의 발을 씻겨준 사람은 반장 김종민이었다. 김종민은 정준영이 해준 소개팅을 이야기하며 "그리고 나서 네가 그 여자 꼬셨잖아"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종민이 정준영의 발에 비누칠을 하자 정준영은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포복절도했다. 차태현의 발을 씻겨주게 된 정준영은 "회식할 때 계산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때마침 걸려온 딸 태은의 영상통화에 "나 마사지 중이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차태현은 김준호의 발을 씻어주며 "힘든 일이 있으면 나갈 법도 한데 안 나가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나도 잠깐은 안 믿었었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 데프콘은 "그건 너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섯 멤버들은 처음 경악했던 것과 달리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마음에 숨겨둔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넘어갈 '1박 2일' 멤버들이 아니었다. 김준호는 데프콘의 발을 씻어주며 '근심돼지'와 '모태솔로'라는 데프콘이 싫어하는 별명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계속 언급했다. 데프콘은 이에 질세라 "나도 가정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김준호는 끝까지 그 두 가지 별명을 언급해 데프콘의 분노를 샀고, 결국 발 씻은 물을 뒤집어썼다.
하지만 세족식은 야외 취침자를 결정하기 위한 포석일 뿐이었다. 간부의 두 번째 소양으로 청렴을 이야기하며 발을 덜 깨끗하게 씻어준 두 사람이 야외취침을 하기로 하고, 닥터피쉬를 이용해 가장 더러운 발을 선정했다. 결국 김준호와 데프콘의 발을 씻어준 차태현과 김준호가 야외 취침에 당첨됐다.
아침 미션은 취침 수건돌리기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수건이 하나도 없으면 조기퇴근할 수 있다고 유호진 PD는 설명했다. 다섯 멤버는 한 시간동안은 평화 협정을 맺고 휴전하기로 약속했고, 이를 어기면 그 사람 방에 수건을 모두 놓기로 합의했다. 김준호는 차태현과 이름표를 바꾸는 꼼수를 썼지만 차태현에게 30초만에 발각되고 말았다. 김준호는 차태현이 곯아떨어지자 다시 이름표를 바꿔놓고 잠들었다.
1시간 이후 수건 전쟁이 불붙었다. 모든 수건을 받은 정준영은 차태현, 김준호에게 2장, 김종민에게 1장을 줬다. 이후 정준영은 잠 대신 방어를 택하고 문 앞을 지켰다. 데프콘과 차태현도 조기퇴근을 위해 잠을 포기했다.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잠에 빠진 김준호를 구한 건 차태현이었다. 차태현은 김준호를 깨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차태현은 칼퇴근을 위해 배신을 선택했고, 데프콘과 합세해 김준호의 텐트에 마지막 수건을 넣었다. 결국 김준호는 다섯 개의 수건을 모두 가져 벌칙을 확정했고, 김종민 데프콘은 반칙을 썼다는 이유로 벌칙에 합류했다. 데프콘은 자신에게 대타 투척을 부탁한 차태현에게 물귀신 작전을 폈지만 유호진PD는 차태현에게 "너무 잘한 행위다"라고 판결을 내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