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너는 김현수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옛 제자 김현수(28,볼티모어)를 향해 응원 문자를 남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취득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입단 당시 주전 좌익수로 유력했지만,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7푼8리(45타수 8안타)로 부진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구단에서는 김현수를 향해 마이너리그행 압박을 넣고 있다. 구단은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마이너리그 행이 확정됐다"는 등의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등 심리적 압박을 주기 시작했고, 김현수는 계약 당시 넣었던 마이너 거부권을 행사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현수를 향해 김태형 감독은 응원 문자를 남겼다.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 이야기에 "그래도 (김)현수가 심란할텐데 밝게 잘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자로 '너는 김현수다. 건강과 아내 잘 챙기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개 이모티콘과 함께 고맙다고 답장이 왔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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