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BBC(베일-벤제마-호날두) 트리오'는 아직 엘 클라시코서 이겨본 적이 없다. 세 번의 실패 이후 네 번째 도전에 나선 BBC를 향해 지네딘 지단(44) 감독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엘 클라시코 더비를 치른다.
이겨야 할 이유가 참 많다.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이 10점이나 뒤지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경기를 이겨야 한다. 더불어 시즌 첫 맞대결에서 0-4로 크게 패했던 아픔까지 설욕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서 웃기 위해서는 단연 BBC 공격진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동안 돌아가면서 다치는 탓에 자주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조합이지만 지난 라운드 세비야전부터 선발로 나서며 엘 클라시코 출전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엘 클라시코서 BBC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개인이 발휘하는 능력은 좋았지만 유독 함께 나섰을 때 성적이 좋지 않다. BBC의 엘 클라시코 선발 성적은 3전 3패다. 2013-14시즌 29라운드서 3-4로 패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1-2로 무너졌다. 올 시즌에도 안방서 0-4로 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단 감독도 이를 모를리 없다. 그래도 가장 강력한 카드이기에 신뢰를 보내며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기자회견에 나선 지단은 "내일은 그동안 보여줬던 결과와 다를 것이다. BBC는 엘 클라시코를 이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르셀로나전을 철저하게 준비한 그는 "다르게 준비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1차전 0-4 패배 경기도 다시 챙겨봤다.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복수에 대한 생각은 다같이 하고 있다"고 엘 클라시코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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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