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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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능력자들' 김구라, 누가 뭐래도 진정한 방송덕후

기사입력 2016.04.02 07:00 / 기사수정 2016.04.02 02:0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김구라는 역시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이다. 마지막 방송까지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름답게 하차했다. 

김구라는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서 방송 덕후로 등장했다. 

김구라는 앞서 지난해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이제부터 방송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우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그는 호언장담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CP와 PD부터 조연출, 작가 등 제작진의 이름을 줄줄이 읊었다. 김구라는 "나 정도로 아는 사람이 없다"며 자신 있어 했다. 

그의 능력 검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능 조직도를 보며 PD들의 신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제작진의 출신 학교, 대표적인 프로그램, 치아교정 여부, 남편의 직업까지 연예계 대표 호사가답게 모르는 것이 없었다. 

MC 김구라가 방송 덕후로 특별히 출연한 이유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기 때문이다.'능력자들'은 7일부터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시간대를 옮긴다. 김구라도 자연히 MC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JTBC '썰전'과의 겹치기 출연을 피하기 위해서다. 

아쉽게 하차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높은 만큼 후임 MC도 직접 지목했다. 절친 김성주를 추천한 김구라는 "덕후들과 대결하는 것도 긴장감 있게 잘한다. 김성주 씨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서 고맙다. 내가 그냥 빠지고 시간대를 옮기면 그렇긴 한데 열린 PD여서 내 의견을 들어줬다"며 고마워했다.

하차 소감도 훈훈했다. "'능력자들'아, 목요일로 옮기는 데 좋은 프로그램이 돼서 목요일의 저주를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마지막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구라는 '능력자들'의 MC로 제격이었다. 넉살맞은 입담으로 일반인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줬고, 동시에 특유의 돌직구 화법으로 능력을 꼼꼼히 검증했다. 정형돈이 건강상이 이유로 갑작스럽게 하차했을 때도 베테랑 방송인답게 프로그램을 이끌며 '능력자들'의 재미를 책임졌다. 덕후맘 정준하와 윤박, 은지원과도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했다. 

'방송 덕후'인만큼 마지막까지 자신의 일, 동료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러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하차해 아쉽지만, 그가 왜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인지 또 한 번 깨닫는 계기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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