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능력자들' 김구라가 방송 능력자임을 인증하며 아름답게 하차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는 걸스데이 유라, 빅스 켄, 개그맨 양세형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MC 김구라가 방송 덕후로 등장했다.
김구라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능력자들'이 7일 방송부터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MC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JTBC '썰전'과의 겹치기 출연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날 윤박은 "연예대상 때 수상소감 뭐라고 했느냐. 제작진 이름 다 외우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혹독하게 할 거다"고 외쳤다.
그러자 김구라는 "CP는 연대 90학번이다. 뉴욕 특파원도 했던 조희진 CP다. 예전에 조혜련 씨를 골룸으로 만든 분이다. 이지선 PD는 '나 혼자 산다'를 만든 PD다. 박창훈 PD는 '무한도전'에서 옮겼다. 마션 특집에서 박사로 나왔던 분"이라고 했다.
조연출을 맡고 있는 7명의 이름과 작가들의 이름도 줄줄이 언급했다. 김구라는 "저 정도 아는 사람 없다"며 호언장담했다.
김구라는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목요일로 시간대를 옮긴다. 목요일로 옮기면 할 수가 없다. 동시간대 출연하는 건 아니다.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내가 빠지고 다른 MC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직접 프로그램과 잘 맞을 것 같은 후임 MC로 김성주를 지목했다. 신동엽과 김성주, 하하 중 김성주를 추천한 김구라는 "덕후들과 대결하는 것도 긴장감 있게 잘한다. 김성주씨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김구라는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서 고맙다. 내가 그냥 빠지고 시간대를 옮기면 그렇긴 한데 열린 PD여서 내 의견을 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구라는 예능 조직도를 설명하며 방송덕후임을 인증했다. 제작진의 출신 학교, 대표적인 프로그램, 치아교정 여부, 남편의 직업 등까지 호사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서 "'능력자들'아 목요일로 옮기는데 좋은 프로그램이 돼서 목요일의 저주를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한편 김구라 외에도 역대 최연소 출연자인 소방서 능력자와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가진 돈가스 능력자가 남다른 열정을 증명했다. 소방서 능력자는 덕후 판정단에게 42표를, 돈가스 능력자는 26표를 받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