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제작진이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고지용까지, 완전체 젝스키스가 출격할지 기대를 모은다.
1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제작진은 트위터에 '토.토.가' 시즌2의 일환으로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토.토.가' 시즌 2 첫 가수인 젝스키스와는 작년 10월 멤버 한 명 한 명과 만나 미팅을 진행, 올해 초 젝스키스 다섯 멤버들과 어렵게 스케줄 조율을 마친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2000년 해체 이후 연예계를 떠난 고지용씨 섭외를 준비 중으로 아직 만나지 못 한 상황이다. 만약 상황이 된다면 젝스키스 데뷔 날짜인 4월 15일에 맞춰 진행해보면 어떨까 싶어 그 날짜에 맞춰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포일러가 유출되면서 제작진은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무한도전' 측은 "제작진 입장에서는 당일의 즉흥성이 중요한 공연이라 미리 준비해서 하는 콘서트와는 준비 규모와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계획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후속 논의 중"이라고 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 준비를 인정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불렀다.
젝스키스(은지원,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 이재진, 김재덕)는 H.O.T와 함께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원조' 아이돌 그룹이다. 1997년 1집 '학원별곡'으로 데뷔해 '폼생폼사', '커플' 등 히트곡을 냈고 1세대 대표 아이돌 중 하나로 아이돌의 전성시대를 열었지만 2000년 공식 해체해 아쉬움을 샀다. 이후 젝스키스 멤버들은 솔로와 유닛,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완전체로는 무대에 오르지 않아 그리움을 낳았다.
그중 고지용의 모습은 TV에서 보기 어려웠다.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후 사업가로 전업했고, 2013년에는 가정의학과 의사 허양임 씨와 결혼해 득남하는 등 평범하게 살고 있다.
재결합의 핵심은 고지용이지만, 더이상 연예인이 아닌 그가 과거의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할지는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아무리 일회성 방송이어도, 16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에 부담감을 느낄 터다. 연예계를 떠나 잘 살고 있는 그에게 컴백을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다.
장수원 역시 과거 한 방송에서 고지용과 관련, "자기가 하는 에너지 사업이 있다. 언론에 다시 나와서 얼굴을 알리고 하는 게 크게 득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도 있다.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에서 컴백한다는 특수성을 고려해 의미 있는 컴백을 결정할 수도 있다. god, 클릭비 등 90년대 아이돌 그룹이 재결합 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젝스키스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재결합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토.토.가'는 S.E.S, 터보, 소찬휘, 김현정, 쿨, 김건모, 지누션 등 1세대 아이돌부터 솔로 가수들까지 20세기 뮤지션들의 무대를 담아 90년대 가수의 붐을 일으켰다. 시즌2 역시 보고 싶은 가수들의 무대로 또 한 번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젝스키스가 '완전체'로 멋진 무대를 선보일 날이 올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젝스키스 앨범 재킷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