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에 발을 들여놓기까지는 2년여의 세월이 걸렸다. 러브콜을 받았지만 부담감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뉴시즈’를 만났고, 용기를 내 출연을 결심했다.
“뮤지컬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뒤로 물러섰어요. 그동안 해왔던 것에 대한 안정감과 익숙함 때문에 새로운 걸 하는 데는 주춤했거든요. ‘뉴시즈’라는 작품을 선택한 건 대본만으로도 넘치는 에너지를 느꼈기 때문이에요. 무대에서 그런 에너지를 보여준다면 얼마나 시너지가 클까 생각했고 그래서 내디뎠죠. 잭 켈리라는 역할과의 싱크로율도 맞아 떨어졌고요.”
‘뉴시즈’는 8번의 아카데미상을 받은 디즈니의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맨이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어워즈에서 4회 수상한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관객에게 완벽한 연기와 노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날마다 연습에 열중 중이다. 수준급 노래 실력을 갖췄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는 터라 부담이 상당할 터다.
“음표는 잘 모르지만 남자가 A#을 찍으면 정말 높은 거거든요. 중간에도 A#이 넘는 옥타브가있고 그걸 극복해야 해요. 호흡 조절을 잘해야 될 것 같은데...누가 되면 안 되겠구나 싶어요. 뮤지컬 음악은 다르니까 노래를 미친 듯이 들었어요. 익숙한 걸 따라 부르는 것만큼 잘 부를 수 있는 방법은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영어로 따라 부르게 됐어요. 힘을 줘야 하는 노래도 있고 힘을 빼야 하는 노래도 있고 잘 믹스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30대에 성숙해지지만 10대 때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 역시 줄어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뉴시즈’ 연습을 하면서 영화로 데뷔했을 때의 설렘을 느끼고 있어요. 22살의 온주완이 가진 설렘과 지금의 설렘에는 차이가 없어요. 난 아직도 청춘이라는 생각을 해요.”
뮤지컬 현장이 재밌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그는 공연하는 꿈을 꿀 정도로 ‘뉴시스’에 푹 빠져있다고 털어놓았다. ‘뉴시즈’ 얘기가 나올 때마다 번지는 미소를 감출 수 없다.
“꿈에서 누가 실수를 할 때 잠에서 깨고 대사를 모른 채 공연하는 꿈도 꿨어요. 새벽 3시에 눈을 떴는데 (대사를) 읊조리고 있더라고요. 엄청난 스트레스가 잠재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아요.(웃음)
사실 브라운관에서 활동할 때 기사나 댓글로 오는 반응이 아닌 현장에서 나를 봐주는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돼요. 한 번도 못 느껴본 기분일텐데, 그동안 기사나 시청률로 테스트받다가 관객에게 평가받을 생각을 하니 떨리고 설레네요.“
무대 위 온주완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하다. 조금은 늦게 뮤지컬에 발을 들였지만 “계속하고 싶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뉴시즈’를 통해 브라운관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뮤지컬을 처음 하는 온주완이 궁금해서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무대 위 온주완은 다를 거에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쌓아온 인지도로 버틴다고 봐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면 해요. ‘뮤지컬 잘하네’라는 얘기가 나오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선입견이든 나쁜 선입견이든 백지로 만들 수 있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려야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윌엔터테인먼트
'뉴시즈' 온주완 "데뷔 첫 뮤지컬, 자신있어요"(인터뷰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