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시청률이 야속할 지경이다. 시청률 하나로 인해 재미와 작품성까지 빛 바래게 생긴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이야기다.
보는 사람들은 칭찬을 마다 않는다. 배우들은 호연을 펼치고, 진지함과 코믹을 오가는 상황은 이미 물이 올랐다. 이 시대 갑을관계를 조롱하는 사회적 메시지는 적정선을 유지하며 감동을 전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돌아와요 아저씨' 속 일명 '꿀잼 포인트'를 짧게 잘라 편집한 영상이 왕왕 돌아다닌다. 댓글도 많고 반응도 좋다. 특히 한홍난(오연서 분)과 송이연(이하늬)의 워맨스, 이해준(정지훈)의 깨방정 연기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뿐만 아니다. 만년 과장 김영수(김인권)의 영혼이 들어간 이해준은 이 시대 갑을관계에 일침을 가하며 시청자와 소시민들에게 통쾌함을 안긴다. 여기에 11회 방송을 기점으로 한기탁(김수로)의 동생이 신다혜(이민정)이라는 비밀이 드러나며 또 한 번 재미를 더했다.
재미와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건만 동 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너무 강력하다. 30%가 넘는 시청률로 매회 기록을 경신 중인 이 드라마 옆에 선 '돌아와요 아저씨'는 시청률 하나로 재미와 작품성까지 빛 바래게 생겼다.
결코 이 드라마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시청률이 낮은 게 아니다. 주말 재방송 시청률은 본방송 시청률에 육박하거나 더 높을 때도 있기 때문인데, 이는 곧 본방송을 못 보면 재방송이라도 챙겨보게 되는 드라마라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돌아저씨' 배우들과 제작진은 촬영 스케줄로 촉박한 상황에서도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힘 빠져서는 안된다. 누구보다 재밌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