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결국 김현수(28,볼티모어)가 25인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댄 듀켓 단장은 30일(이하 한국시각) 'MASN'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로 매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팀내 입지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초반 2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김현수는 내야 안타, 상대 실책성 플레이 등이 겹치며 꾸준히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타격감은 찾지 못했다.
김현수는 한국에서도 '슬로우 스타터'에 속했다. 가끔 슬럼프 기간이 찾아왔으나 두산에서 그가 가진 입지는 확고했기에 코칭스태프도 충분한 시간을 주며 기다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생각보다 더 냉정한 곳이었다. 페이스를 못찾는 외국인 선수를 넉넉히 기다릴 인심은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룰5 드래프트로 영입한 리카드가 김현수가 부진한 사이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기에 평가가 반전될 수 밖에 없었다.
김현수가 이번 원정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며칠전부터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FA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함했기 때문에,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트리플A로 보내기 위해서는 선수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30일 'FOX스포츠'가 "김현수가 트리플A행을 받아들인 것 같다"고 보도하면서 결정이 임박했음을 알렸고, 결국 듀켓 단장의 입으로 확인됐다. 김현수는 트리플A에서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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