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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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제리] 기성용 느낌 나던 박용우, 퇴장은 옥에티

기사입력 2016.03.28 20:56 / 기사수정 2016.03.28 21: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전술적 키는 박용우(23,서울)였다. 꼭 A대표팀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닮은 모습이었다.

박용우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박용우는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2차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의 핵심으로 움직였다. 

신태용 감독은 박용우를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팔색조 전술을 그려냈다. 이날 대표팀은 4-3-3과 3-4-3을 혼용해 알제리를 공략했다. 수비에서는 박용우가 이찬동(광주)가 호흡을 맞추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담당하다 공격으로 전환하면 최후방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빌드업을 도맡는 모습이었다. 

수비에서는 지난 경기를 통해 효과를 본 더블 볼란치의 단단함을 재현하겠다는 심산이었고 공격은 박용우 특유의 롱패스 정확도로 안정감을 심겠다는 의도였다. 지난 1차전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도 긴패스를 통해 권창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박용우는 변형 스리백에 안성맞춤이었다.

사실 신태용호의 전술적 변화에 박용우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카타르서 열렸던 리우올림픽 예선에서도 박용우는 홀로 포백을 보호하다가도 황기욱(연세대), 이창민(제주)과 함께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다. 카타르전서 활용한 3-4-3에서 박용우는 최후방으로 내려가 뒷문을 지켜냈었다.

이때 기억을 통해 조금 더 경기 안에서 변화를 준 신 감독은 다시 한번 박용우를 주된 키로 활용했고 3-0 승리의 성공을 맛봤다. 전술 수행 능력을 앞세워 리우행에 가까워보였던 박용우는 후반 35분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그로 인해 한국은 경기 막판 수적 열세에 빠지면서 실점 위기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국 올림픽 본선서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확실하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박용우의 이날 퇴장은 결코 나와서는 안 된다. 박용우는 성과와 함께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함께 얻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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