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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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박준영 "나의 꿈은 마무리 투수다"

기사입력 2016.03.27 07: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위기 상황을 즐겨…나의 꿈은 마무리 투수다."

지난 2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이재율과 박준영, 구창모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거듭된 경쟁 속에서 끝내 이겨내야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개막 엔트리. 바늘구멍보다 좁은 경쟁 속에서 NC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다.

이 중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박준영. 그는 지난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NC에 1차 지명을 받은 '미래 자원'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완주한 박준영은 시범경기에서 9⅔이닝 2홀드 10탈삼진 4볼넷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기장에서 만난 박준영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 합류했을 때 잘 마무리해 완주하자는 생각을 가졌었다"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기쁘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기회가 온 만큼 1~2년 안에 잡아야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내딛는 박준영은 아직 다듬어야할 원석이다. 그는 "무딘 볼 끝, 제구력, 불리한 볼카운트에서의 변화구, 승부구 등을 다듬어야 한다"며 한 보따리 풀어났다. 이어서 그는 "스프링캠프 때 평균 146~7km/h까지 나왔던 속구 평균 구속이 143km/h까지 떨어졌다"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시범경기 연일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박준영이지만, 1군 무대에 대한 압박감을 없을까. 그는 "볼카운트 0-2에서 1군 타자들은 내가 던지는 변화구에 쉽게 방망이를 내지 않을 뿐더라 쳐낼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다. 공을 던질 때 '자신있게만 하자'고 되뇌인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와 투수를 겸엽한 박준영에 대해 김 감독은 "타자와 심리전을 펼칠 수 있는 투수"라며 칭찬을 했다. 이에 대해 박준영은 "감독님이 좋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라며 "시범경기에서는 선배들의 사인대로 낮게 낮게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1군 엔트리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그는 "신인답지 않게 공을 던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투수 조 선배들에게 많이 배워야 된다. 또한 팀의 목표가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의 최종 목표는 마무리 투수였다. 그는 "(미래의 일이지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마무리 투수다"라며 "고교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위기 상황을 즐기며 마운드에 오른다. 긴장감을 즐기는 것 같다"며 담대함을 보였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박준영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진중했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 박준영의 프로 데뷔 첫 시즌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NC 다이노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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