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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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미스컨덕트' 이병헌의 존재감에 박수를

기사입력 2016.03.25 18:30 / 기사수정 2016.03.25 18:17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이병헌의 존재감은 할리우드에서도 돋보였다.
 
영화 '미스컨덕트'(감독 시모사와 신타로)는 재벌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의 제보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이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이병헌은 영화에서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히트맨 역을 맡았다. 그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는 재벌기업 회장 아서(안소니 홉킨스)에게 위험한 소송을 건 변호사 벤(조쉬 더하멜)을 쫓는다.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이후 다섯 번째 할리우드 작품이자 2016년 첫 할리우드 작품이기에 한국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다른 것보다도 이병헌에게 관심이 모아지게 된다.
 
사실 이병헌의 분량은 영화 속에서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병헌의 존재감은 강했다. 더 이상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된 이병헌이다. 그만큼 유창한 영어 실력과 연기력이 돋보였다. 영화가 시작한지 약 30분 후에 등장하는 이병헌이었지만 그가 등장할 때마다 왠지 모를 긴장감이 돌았다.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 전설의 배우들과 함께 해도 기죽지 않는 존재감이었다.
 
다만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와 이병헌이 만나는 장면은 거의 없다. 알 파치노와 이병헌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한 신 정도 있을 뿐이다. 때문에 이들의 만남을 기대했던 영화 팬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그래도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그리고 이병헌까지 이들의 신을 넘나드는 연기 호흡은 관객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해줄 만큼 손색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빛났지만 이야기 전개는 다소 그를 따라가지 못했다. 분명 극의 반전도 있고 인물들을 둘러싼 사연도 있을 법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긴장감은 넘쳤지만 자꾸만 "왜?"라는 의문이 남기도 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대해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됐을 때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특히 이병헌이 맡은 히트맨 캐릭터는 어떤 이유로 벤을 쫓고 그를 제거하려 하는지 계속해 의문만 생겼다.
 
그래도 이병헌의 존재감을 각인 시킬 수 있었던 영화일 것이다.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어쨌든 연기력은 이병헌"이라는 인생 연기를 펼쳤던 그가 할리우드에서도 기죽지 않고 유감없이 재능을 펼쳤다. 이병헌과 알 파치노의 만남이라는 사실에도 의의를 둘만한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true@xportsnews.com / 사진=(주)코리아스크린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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