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참 어려운 승리였다. 슈틸리케호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골로 레바논을 힘겹게 따돌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7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90분 동안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상대를 위협할 만한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한다면.
"91분까지 축구가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1분 뒤에 골이 나와 생각이 바뀌었다. 그라운드에는 공격을 하려는 팀과 기회를 만들려는 팀은 한 팀뿐이었다. 전반에 높은 볼 점유율에도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적극적이면서도 침착하게 상대 수비를 밀어붙이라고 주문했다."
- 교체로 들어간 이정협과 석현준에게 주문한 것이 있다면.
"이정협에게는 전방 깊숙하게 올라가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내려와서 볼을 받지 말 것을 강조했다. 석현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듯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예선에서 경고 한장을 받아 누적의 위험성이 있어 투입할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이기겠다는 생각에 리스크를 안고 투입하게 됐다."
- 경기를 뛰지 못하던 유럽파를 평가한다면.
"이청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청용과 김진수의 차이다. 이청용은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려왔다. 이것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체력과 경기력에 크게 부족함이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김진수는 안정감이 떨어졌고 볼을 키핑하지 못하고 패스미스가 나와 불안했다. 5~6주 동안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이 반영된 경기력이다."
- 무실점 승리가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대표팀의 성향이다. 선수들이 전승 무실점으로 2차예선을 마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끝까지 열심히 뛰어 목표를 달성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