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탈리아의 베테랑 공격수 루카 토니(39,헬라스 베로나)가 아주리 군단의 최전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니는 2000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대기만성형 선수다. 이탈리아 세리에C1(3부리그)서 프로에 데뷔한 토니는 세리에B, 세리에A까지 차분하게 승격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2004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토니는 2009년까지 A매치 47경기에 나서 16골을 기록했고 2006 독일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토니가 대표팀서 물러난 이후 이탈리아는 메이저대회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서 연거푸 조별리그 탈락하며 자존심을 다치기도 했다. 최근에도 루마니아, 벨기에 등과 A매치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토니는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토니는 독일 언론 '빌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이탈리아는 톱클래스 공격수를 보유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이전에 우리는 필리포 인자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그리고 내가 있었다"고 현 공격수 무게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이번달 스페인, 독일과 친선경기를 앞둔 이탈리아의 공격진 중 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는 치타딘 에데르(인터밀란)와 로렌초 인시녜(나폴리) 뿐이다. 그마저도 각각 12골과 11골로 득점왕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토니는 이탈리아를 향한 믿음은 잊지 않았다. 그는 "독일전은 언제나 특별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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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