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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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유재석 웃고 김이나 울고…'슈가맨'의 드라마

기사입력 2016.03.23 07: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힐링뮤직 밴드 모노의 등장에 김이나는 울었고, 모던록 첫 주자 주주클럽 주다인이 출연하자 떼창이 이어졌다. 말 그대로 역대급 '슈가맨'이었다.
 
22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서는 쌈디 그레이 장미여관이 쇼맨으로, 꽃미남 밴드 모노와 주주클럽 주다인이 슈가맨으로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1993년, 1996년 데뷔한 모노와 주주클럽은 확실히 다른 노선을 추구한 밴드였다. 완벽주의자 박정원의 손에서 탄생한 모노는 따뜻한 힐링뮤직을 필두로 꽃미남 밴드 노선을 걸었고, 주주클럽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주제를 독특한 주다인의 보컬로 녹여낸 모던 록 밴드였다. 그런만큼 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미를 더했다.
 
꽃미남 밴드로 명성 알려가던 모노는 보컬 이보희의 교통사고, 회사 시스템 문제와 자금 압박 등으로 급히 활동을 접어야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 이후 박정원은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OST 총감독을 맡고, 이상우 이상은의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음악계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고백했다. 이들의 노래를 들은 김이나는 힘든 유학시절 자신을 위로해준 모노를 마주하곤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개성있는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다인 역시 마찬가지. 주다인은 전치 3개월의 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주주클럽 활동을 접어야 했던 사연, 솔로로 돌아왔지만 희귀성 혈액암으로 이내 멀어져야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뒤늦게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다인이라는 이름 역시 주주클럽 다른 멤버였던 주승형 주승환 형제와 팀워크를 맞추기 위해 지었던 예명임을 밝히기도.
 
특히 모노와 주다인 모두 머지 않아 가요계로 돌아올 계획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모노는 "힘든 시기에 힐링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주다인은 "'슈가맨'을 기점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여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쇼맨들의 무대도 어느 때보다 빛났다. 모노의 힐링뮤직을 세련된 힙합으로 승화시킨 쌈디와 그레이, 모던록을 포크로 재해석해 10~40대의 떼창을 불러일으킨 장미여관의 무대는 극과 극이라 더욱 보는 재미 더했다. 모노와 주다인 역시 이들의 무대에 감동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까지 드라마틱했다. 유재석 팀은 20, 30대에서 큰 표차로 유희열 팀에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10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사상 최초 6연패 우려까지 자아냈던 유재석 팀은 극적으로 승리해 환호했다.
 
'슈가맨'은 극과 극 슈가맨을 초대해 극과 극 쇼맨을 매치시키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슈가맨들의 스토리, 유재석 유희열 팀의 드라마틱한 우승장면까지 한데 녹여내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포털사이트 반응과 온라인 상 반응도 뜨겁다. 방송 초반 우려를 낳았던 '슈가맨'이 어느덧 이렇게 단단해졌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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