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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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올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챔프전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6.03.22 21: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벼랑 끝에 내몰렸던 현대캐피탈이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역전승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갔다. 안방서 치른 1,2차전을 내리 내주며 챔프전 패색이 짙었던 현대캐피탈은 귀중한 승리로 위기를 모면했다.

3차전을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렸다. 높이의 우위를 확실하게 보여주던 신영석이 3차전을 준비하다 무릎을 다치면서 경기에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 팀 상황이 코너에 몰린 터라 신영석은 무리를 해서라도 출전 의사를 밝혔고 코칭스태프도 말릴 수 없었다.

그만큼 현대캐피탈에 3차전은 절실했다.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던 현대캐피탈이기에 3연패로 챔프전을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상당했다.

그래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시몬에게 확실하게 공격을 집중한 OK저축은행에 말리면서 제 힘을 내지 못했다. 1세트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서 번번이 시몬에게 힘으로 뚫리면서 끝내 기선을 내주며 출발했다. 벌써 챔프전 기준 5연속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이다.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힘을 냈다. 2세트부터 오레올에게 향하는 공격 집중도가 신영석으로 달라지면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여전히 OK저축은행이 시몬으로 맞받아쳤지만 잘 따돌리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낸 것이 컸다. 신영석의 오버네트 논란으로 세트 중반 잠시 멈출 만큼 양팀 벤치는 하나의 판정에도 쉽사리 넘어가지 않았다. 13-13서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신영석이 오버네트를 했다고 비디오판독으로 오심을 이끌어냈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이 곧바로 "블로킹 동작"이라고 규칙 적용에 대해 항의했고 김건태 심판위원장까지 가세해 의견을 나눈 결과 판정이 정정되며 현대캐피탈이 귀중한 한점을 따냈다. 

양팀 감독의 기싸움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를 탔고 챔프전 내내 부족함이 컸던 오레올도 3세트에 강력한 서브를 폭발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3세트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오레올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왔고 4세트 초반부터 점수차를 6점까지 벌리면서 기사회생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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