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요즘 TV를 켜기만 하면 나온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예능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야말로 '대세'가 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나래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도 이 모든게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엄청 올라왔다' 이런 느낌보다 공중부양하듯 언젠가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오래가야 되는데..' 이런 생각은 없다. 지금 잠시나마 여러분에게 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박나래의 하루 스케줄은 얼마나 될까. "지난 1월에는 딱 하루 쉬었다. 그래도 잘 먹고 잘 잔다. 정말 바쁠 때 빼고는 7시간씩 자고, 못 자는 날엔 3~4시간 정도 잔다. 그래도 많이 못 자는 날은 일주일에 몇 번정도 밖에 안 된다."
박나래가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얻을 수 있던 것은 바로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덕분이다. 본인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코빅' 녹화에 충실하며 소홀히 하지 않으리 다짐했다고. "소위 말해 뜨고 나서 공개코미디에 소홀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이걸로 잘 됐기 때문에 바빠졌다고 해서 공개코미디를 놓을 생각은 없다."
지난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의 친정은 KBS다. 그런 그가 tvN '코빅' 속 분장개그를 통해 '대박'을 쳤으며,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대세'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KBS, tvN, MBC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방송사는 어디일까.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내가 탄 버스가 교통사고가 나면 내 버스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내가 탄 버스를 지지해야한다는 말이 있다. 나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답하겠다. 날 만들어준 곳은 MBC이기 때문에 그 곳에 뼈를 묻겠다. 그리고 내 영혼은 tvN에 오고, KBS를 향해 보고 죽겠다. 하하."
사실 박나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 터졌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그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을 때도 수상소감으로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를 언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박나래는 김구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김구라 선배는 정말 츤데레다. 내가 유재석 선배한테도 늘 고맙다고 이야기 하는데, 동네에 있는 오빠들로 비교하자면 유재석 선배는 교회오빠 같은 느낌이다. 길 잃은 어린양을 끌고 가는,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교회오빠 느낌이라면 김구라 선배는 동네 양아치오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정말 좋은 오빠다. 츤데레같은 오빠다. 사람이 세보이지만 정도 많고 잘 챙겨준다. 무엇보다 배울 점이 많다."
"매순간 고맙다. 김구라 선배와 방송하다 보면 내가 아직 예능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어떻게든 끌어내주려고 노력해준다. 구몬선생님 같은 느낌이다. 정말 양아버지로 삼고 싶다. 내가 수양 딸로 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멋있는 사람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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