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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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안중근 의사 특집, 역사를 현재로 소환하다

기사입력 2016.03.21 12:07 / 기사수정 2016.03.21 12:0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전 3일간의 흔적을 따라간 ‘1박 2일’이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몰랐던 사실까지 전달하며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직전 마지막 3일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1박 2일’은 107년 전인 1909년의 만주 하얼빈을 마주했다. 우리가 짤막하게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 토막토막 알고 있던 지식들은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비로소 그 형체가 완성됐고,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들과 궤를 같이 하며 한 편의 영화가 줄 수 있는 감동 그 이상의 것으로 다가왔다.
    
특히 멤버들은 안중근 의사가 의거 3일 전 1909년 10월 23일 아침 구체적 거사를 논의했던 조린공원을 시작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우덕순, 유동하 열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을 확인하며 그의 마음을 느끼고자 했다. 또한 안중근 의사가 머물렀던 김성백의 집 터에 세워진 새로운 건물에서 그가 남긴 서한과 동지와 함께 남긴 ‘장부가’를 낭독하는가 하면, 하얼빈 의거 당일 문을 나서는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 하얼빈 역으로 향해 역사를 온 몸으로 마주했다.
    
당시 긴박했던 ‘하얼빈 의거’는 마치 영화와 같은 생생한 모습으로 재현됐다. 멤버들은 실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장소에 도착했고 제작진은 현재의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진귀한 기록까지 공개됐다. 러시아 영화 기사가 촬영한 이토 히로부미 저격 후 연행되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그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의 숨결을 실감했고, ‘역사가 주는 참된 의미는 그 현장을 밟고 서 있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세상 많은 곳에는 많은 우리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이라는 자막과 차태현의 ‘장부가’ 낭독이 오버랩 돼 큰 울림을 선사했다.

3일간의 행적을 따라간 ‘1박 2일’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았고, 김준호와 차태현이 기차에 몸을 싣고 안중근 의사가 의거 이후 생을 마감한 ‘뤼순 감옥’을 방문해 순국 직전까지 동양의 평화를 기원한 민족의 영웅의 마지막 모습까지 담아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어머니가 지은 수의를 입고 사형 집행 5분 전에 찍은 사진을 본 김준호와 차태현은 말을 잇지 못했고,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순국의 현장을 마주하며 묵념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의 유해가 매장됐을 것이라 추정되는 ‘뤼순 감옥 구지 묘지’를 찾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됐다.
    
이처럼 이날 방송은 모두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따라가며 역사적 사실을 마주했고 그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함께 상상해보는 것,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고뇌를 짐작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 이를 담아내는 ‘1박 2일’은 감정 과잉 없는 담담한 모습 그 자체였지만 생생한 삽화와 배경음악, 이해를 제대로 돕는 CG와 자막까지 제대로 공을 들여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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