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성남FC의 김학범(56) 감독이 수원FC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냈다.
성남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서 수원FC와 1-1을 기록했다. 지난주 수원 삼성과 개막전을 승리했던 성남은 수원FC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승 1무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라며 "여유가 없었다. 선수들이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했다"고 불만족을 표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구단주의 설전으로 구단 깃발의 운명을 두고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이긴 팀의 구단기를 진 팀의 홈구장에 걸자는 내기를 한 두 팀을 두고 팬들은 '깃발라시코(깃발+엘클라시코)'라 칭하며 상당한 관심을 보여줬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김 감독도 "관심을 끌어 팬들을 경기장으로 확보한 부분은 굉장히 잘 한 부분"이라며 "선수들도 그에 맞춰 더 좋은 경기를 펼치면 축구붐을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라이벌전 형성에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진했던 선수들을 향해서는 따끔하게 질책했다. 특히 최전방에서 침묵한 황의조에 대해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이정도밖에 안 되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누가 말을 해주기보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지금처럼 하면 결코 좋은 선수가 되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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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