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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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OK저축-몸풀린 현대캐피탈 '챔프전 극장경기'

기사입력 2016.03.18 21: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이 1차전부터 명승부를 기록했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챔프전이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안갯속 혈투로 진행됐다.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챔프전 1차전에서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5-15, 23-25, 14-25, 17-15)로 승리했다. 

챔프전까지 올라온 양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기선을 제압한 OK저축은행은 디펜딩챔프의 저력을 과시하면서 올해도 연패 가능성이 충분함을 한 경기로 입증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OK저축은행의 1차전 초반은 완벽했다. 1세트를 줄곧 추격하다 뒤집는 데 성공한 OK저축은행은 2세트 가볍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패배를 모르고 달리던 현대캐피탈도 챔프전에서는 위태로웠다. 그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내달린 만큼 한 번의 패배가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 그대로였다. 경기 전 최 감독은 "1세트를 내주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했는데 2세트까지는 불안한 행보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줄곧 앞서가다 20점 고지서 뒤집히자 당황한 내색이 역력했다. 그러다보니 2세트는 팽팽한 양상을 잃으며 승기를 쉽게 내줬다.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12일의 휴식시간도 오히려 독이 된 듯했다. 

OK저축은행으로 무게추가 기울던 경기가 뒤집힌 것은 3세트부터다. 조금은 단조롭던 노재욱의 토스워크가 다시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생기자 서서히 격차는 좁아졌다. 결국 3,4세트를 따내며 풀세트로 승부를 끌고간 현대캐피탈은 이미 넘어온 분위기를 한껏 끌어당겼다.

풀세트로 이어진 승부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이 조금은 유리한 듯 싶었으나 11-11로 동점이 되면서 OK저축은행으로 기세가 넘어갔고 마지막 송명근과 시몬이 마무리하며 3시간 가까운 혈투를 승리로 완성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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