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그룹 팬텀의 한해가 Mnet '쇼미더머니4' 출연 후 미처 꺼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한해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수준급 랩 실력을 자랑하며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래퍼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해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쇼미더머니4' 출연 소감을 전했다.
"'쇼미더머니4'는 내가 처음 느껴보는 관심이었지만 신기하진 않았다. 단지 사람들이 많이 보는구나를 느꼈다. 달라진 것도 크게 없었다. 공연 횟수가 조금 많아졌다. 출연 후 공연을 열심히 하고 개인활동이 늘어났다. 달라진 점은 딱 그 정도다. 큰 변화가 왔다거나 큰 돈을 벌었다는 건 없다. 너무 똑같다. 오히려 요즘엔 주변에서 '쇼미' 빨이 떨어지니 어쩌니 등의 반응을 보이는데 그런 시선에 신경을 안 쓰고 싶었다. 길게 봤을 때 그런 것은 신경 안 쓰고 내 색깔을 가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어 그는 '쇼미더머니4' 출연 후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정말 좋은 터닝포인트가 됐고, 기회가 됐다. 내게 있어서 좋은 것밖에 없었다. 하면서 짜증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게 성장판이 됐던 프로그램이다. 잃은 것은 없다. 얻은 것은 인지도와 자신감을 얻었다. 홍대 가면 많이 알아본다. 지금은 기분 좋은 정도의 관심이다.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쇼미더머니'는 악마의 편집, 디스 논란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그램이다. 또 치열한 경쟁 속에 생존하기 위한 총성없는 싸움이 계속되기도. 한해는 '쇼미더머니4'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일종의 쇼인데 참가자들이 그 쇼안에 들어간 순간 쇼인걸 망각한다. 이게 인생의 전부가 된다. 평소 같으면 그냥 넘길 수 있는 말들을 룰 안에서 생각하게 되더라. 안 싸울 것도 싸우게 되고 오해하게 되더라. 지나고 나면 그때 왜 그랬지 그랬는데 그 안에서 감정소모가 힘들었다. 특히 나처럼 생각보다 낯을 가리는 사람에게 더욱 힘든 프로그램이다."
한해는 '쇼미더머니4' 출연 당시 번복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브랜뉴뮤직 팀의 프로듀서 버벌진트, 산이는 가사실수를 한 한해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래퍼로 선정했지만 고심 끝에 합격 결정을 번복, 한해 대신 블랙넛을 합격자로 선정했다. 브랜뉴뮤직 팀의 합격자 번복은 편파판정이라는 등의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블랙넛은 대놓고 버벌진트, 산이를 디스하는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해는 "번복사건은 하나도 안 힘들었다. 오히려 속 시원하고 잘 됐다는 생각을 했다. 논란은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가사 틀렸다는 게 힘들었다. 가사를 틀렸는데 내가 올라간 자체가 힘들었다. 차라리 번복이 되니 마음이 편해지고 이제 내 것 좀 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 다행이라고 잘 마무리 됐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버벌진트와 산이 반응에 대해 "형들이 번복 촬영이 끝나고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나도 이 프로그램을 하나의 쇼라고 생각했으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 걸 한 번도 안 했다. 반칙하는 것 같아서 형들도 방송할 때는 나한테 연락을 한번도 안 했다. 소통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사실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난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번복 되고 나서 정말 미안하다고 이야기 해줬다. 형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번복사태가 형들이 다 짊어지고 가야하는하는데 용기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블랙넛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우린 준비할 때도 트러블이 없었고, 사이좋게 했다. 하다 실수한 사람이 떨어지겠지 생각하고 크게 경쟁심은 없었다. 지금도 종종 연락하면서 지낸다. 서로 밖을 잘 나가지 않는 성격이라 사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회사 콘서트 할 때 게스트로 와서 공연도 같이 하고 그랬다."
한편 한해는 지난 16일, 약 6개월 만에 솔로곡 '내가 이래'를 발표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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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