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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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국내 복귀 쟁점은 '무언의 약속'

기사입력 2016.03.19 07:03 / 기사수정 2016.03.19 07: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규정상으로는 문제될게 없다. 하지만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최근 '무적' 신분인 임창용(40)의 복귀 여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윤성환-안지만의 등판을 두고 복잡한 심경을 피력하면서 자연스레 지난해말 방출된 임창용의 복귀 여부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일단 임창용의 경우, 오승환과 함께 경찰의 벌금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사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선상에 올랐던 윤성환-안지만은 수사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좀처럼 진척이 없다. 사건을 담당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아직 수사는 진행 중이지만 쉽지 않다.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을 운영한 주범들이 현재 해외 도피 중에 있다. 또한 윤성환과 안지만의 계좌정보를 분석하는데 상당 시간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진전이 없다는 설명이다.

임창용은 현재 국외, 국내 어느 구단으로도 이적할 수 있는 신분이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KBO규약 제 151조 3항에 의해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만약 정규 시즌 개막 전에 육성선수로 이적을 한다면, 후반기쯤 1군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해당 팀이 1군 페넌트레이스 144경기 중 72경기를 소화해야한다. 징계 대상 기간 중에는 2군 경기 등판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창용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불혹의 나이지만 불과 지난해 정규시즌까지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 뛰며 확실한 기량을 보증할 수 있다. 또 선수 본인도 아직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개인 훈련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입장에서는 만약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권인 팀에서 그를 영입해 후반기 가장 중요할때 불펜의 '키 플레이어'로 기용한다면? 이라는 가정을 세워볼만 하다.

하지만 그의 국내 복귀 쟁점은 구단들간의 '무언의 약속'이 언제, 어떻게 해제되느냐에 달렸다. 윤성환-안지만의 경찰 수사 지지부진으로 의혹 종결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이어지는만큼, 해당 스캔들이 계속해서 입방아를 찧어 임창용에게도 유리하지 않다. 구단들 역시 만에 하나 영입 의사가 있다해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뱀직구' 임창용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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