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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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포스팅 상한 800만불? 말도 안된다"

기사입력 2016.03.18 12:45 / 기사수정 2016.03.18 15:4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돔, 나유리 기자] "말도 안됩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48)이 최근 메이저리그가 제안한 한·미 포스팅 제도 상한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17일 일부 언론의 보도를 통해 한·미 포스팅시스템에서 금액 상한선을 둘 수도 있다는 논의가 나왔다. 현재까지 류현진(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등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다. 그동안은 포스팅 금액에 제한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이 응찰에 성공하고, 선수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형식이었다. 

물론 제도를 일정 부분 수정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포스팅 금액은 말 그대로 구단과 구단 사이에 주고 받게 되는 금액이다. 아무리 높은 금액에 포스팅이 돼도 선수에게 돌아가는 이득은 없다. 원 소속 구단이 취하는 이득이 높아질 뿐이다. 또 독점 구단 한 곳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선수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일본의 경우 3년 전 제도를 수정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텍사스에 이적할 때, 친정팀인 니혼햄에 안겨준 포스팅 금액이 무려 5170만 달러(약 600억원)였다. 이후 수정된 규약에 따라 포스팅 금액은 상한선인 2000만 달러로 제한을 두고, 선수가 복수의 구단 과도 계약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첫 수혜자는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다. 

하지만 현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제안한 상한선 금액이 적절한가가 관건이다. 상한선으로 제시된 금액은 800만 달러로 일본에 비해 40%밖에 안되는 금액이다. 당연히 KBO리그나 한국 출신 선수들의 실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대 의견이 제시될 수 밖에 없다.

강정호에 박병호까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보낸 넥센 염경엽 감독은 1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해당 소식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여기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는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다. 800만 달러로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리그에도 자존심이 있다. 리그 전체의 수준은 달라도, 각 리그 A급 선수들의 수준은 비슷하다. 누가 오타니를 2000만 달러에 보내려고 하겠는가"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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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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