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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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깃발 모두 챙긴다…결의에 찬 '깃발라시코'

기사입력 2016.03.17 14: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역적이나 역사적으로 얽힐 것이 없는 수원FC와 성남FC가 깃발 하나로 라이벌전을 형성했다. 

구단기의 운명을 건 맞대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원FC와 성남은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를 치른다. 팬들은 두 팀의 대결을 '깃발라시코'로 정의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유명한 라이벌전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따왔다. 

트위터 설전이 깃발라시코를 만들었다. 시즌 개막을 앞뒀던 지난 2일 성남의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염태영 수원FC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요?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FC인데 수원에서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수원FC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도 "예, 고대하고 있습니다. 축구명가 수원에서 멍석 깔고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대응했다. 

신경전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이 시장이 먼저 승패에 따라 '이긴 지역의 시청 깃발을 진 시청에 걸기'를 제안하자 염 시장이 '구단 깃발을 걸자'고 응수하면서 깃발더비가 완성됐다.

더는 돌이킬 수 없게 되면서 양팀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염 시장은 "새로 만든 수원FC 구단기를 이번 기회에 성남 홈구장 게양대로 바람 쐬러 나들이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도발했다. 

성남은 지난 16일 선수단이 단합자리를 가지며 수원FC전을 준비했다. 이 자리에는 이 시장도 참석했고 "수원FC와 경기가 장난이 아니게 됐다. 관심이 많아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재밌게 즐기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깃발라시코를 앞둔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구단주분들이 이슈를 만들어줘 감사하다. 성남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성남 김학범 감독도 "특별한 것은 없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뿐"이라고 대답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수원FC, 성남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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