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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프전] ‘추의 전쟁’...놓치면 아쉬운 대결 포인트 3

기사입력 2016.03.17 12:21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19일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챔프전에 오른 팀은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이다.

추 Vs 추
 
KCC의 추승균(42) 감독과 오리온의 추일승(53) 감독은 모두 희성(稀姓)인 ‘추’씨다. 이 때문에 미디어에서는 이번 챔프전 시리즈를 ‘추의 전쟁’으로 부르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공교롭게도 추일승 감독님과 내가 본까지 같다. 그런데 그 부분은 접어두고 경기는 치열하게 하겠다”고 웃으면서 “추 감독끼리 만나서 오히려 좀 더 이슈가 되는 부분이 있는 건 좋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짧게 “가문의 영광이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추승균 감독은 “기자분들이, 우리 팀이 이겼을 때 감독 이름을 정확하게 잘 써주셨으면 한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에밋 Vs 잭슨
 
벤치에서는 ‘추 감독’이 맞붙지만, 코트 위에서 가장 뜨거운 매치업은 안드레 에밋(KCC)과 조 잭슨(오리온)이다. 둘 다 가드 포지션의 단신 선수이며, 득점에 관한 거의 모든 테크닉을 갖추고 있다.
 
에밋은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득점 기술이 일품인데다, 골 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 범위가 무기다.
잭슨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자신이 빠르게 공을 몰고 공격해 가다가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공격을 파생시키는 능력이 좋다.
 
추승균 감독은 “일단 잭슨을 막기 위해 수비가 좋은 가드 신명호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워낙 뛰어난 선수라 어떻게 막아야 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에밋은 사실상 막기가 불가능하다. 에밋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높이 Vs 외곽
 
KCC는 하승진, 허버트 힐, 안드레 에밋 등 포스트에서 활약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키 2m21cm의 센터 하승진이 가진 높이가 압도적이다. 반면 오리온은 외곽슛이 한 번 폭발하면 막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KCC가 높이의 팀, 오리온이 외곽의 팀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KCC는 정규리그 막판 연승을 이어가고 플레이오프 경기까지 치르면서 전태풍, 김태술, 김효범 등의 외곽슛이 살아났다. 그만큼 한방이 무서운 팀이다. 오리온은 이승현, 김동욱, 허일영, 최진수 등 수준급 포워드가 즐비하다. 하승진 같은 장신 센터는 없지만 높이에서 밀리진 않는다.
오리온 포워드 이승현은 “하승진 형이 높이가 있지만, 슈팅과 체력 부분에선 내가 활동범위가 더 넓다. 우리 팀이 속공 해결능력도 앞선다”고 말했다.
KCC 가드 전태풍은 “오리온은 포워드, 외곽, 수비력 모두 좋지만 한 번 외곽이 안 터지기 시작할 때 우리가 포스트 쪽에서 공격에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kyong@xportsnews.com/ 사진=KBL 제공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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