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아스날(잉글랜드)을 3-1로 꺾었다.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5-1로 아스날을 제치고 8강에 올랐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힘이 대단했다. 반드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아스날이 초반에 공세를 폈으나 정작 골은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역습을 통해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격차가 더욱 벌어지자 바르셀로나는 조금 느슨해졌다. 반면에 아스날은 더욱 압박을 강하게 펼치면서 골문을 노렸고 후반 6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돌파에 이은 모하메드 엘네니의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1-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에 희망이 생기면서 경기는 팽팽해졌다. 바르셀로나도 다시 공세를 펴면서 맞대응했고 후반 20분 균형이 깨졌다. 수아레스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고 후반 43분 메시가 절묘한 칩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망을 다시 흔들면서 합계 5-1의 압도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같은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경기는 연장 혈투 속에 뮌헨이 4-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이날도 명승부를 펼쳤고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돌입한 후반에 뮌헨은 티아고 알칸타라와 킹슬리 코망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드라마였다. 뮌헨은 전반에만 유벤투스에 2골을 내줘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후반 중반까지 골이 나오지 않아 패배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뮌헨은 후반 2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뮌헨은 동점골을 위해 계속해서 두들겼지만 후반 45분까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제 남은시간은 짧은 추가시간뿐이었다. 뮌헨의 탈락이 유력하던 순간 토마스 뮐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끝내 연장으로 끌고간 뮌헨은 막판 연이은 득점으로 유벤투스를 제압하면서 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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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