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07:23
연예

윤현민 "'금사월', 제겐 너무 고마운 작품이죠"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3.15 09:45 / 기사수정 2016.03.15 09:4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깎아놓은 듯 핸섬한 외모와 반듯한 느낌의 배우 윤현민은 어딘지 차가울 것만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솔직하고 꾸밈없는 남자라는 걸 금세 알게 된다. 

윤현민은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강찬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함께 호흡한 선배 배우 전인화를 언급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전인화가 자신을 언급한 기사를 봤다며 고마워한 그는 "참 따뜻하신 분"이라고 화답했다.

“인터뷰하는 곳에 잠깐 들리려고 했지만 괜히 방해될까 봐 근처에서 맴돌았어요. 저에 대해 좋게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과한 칭찬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촬영하는 동안에도 아들처럼 조언을 많이 해주셨죠.”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기에 '내 딸 금사월'은 더 특별한 작품이었다. 그는 “종영 사실이 몸으로 와 닿지 않고 있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데 인터뷰 일정이 끝나면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한 현장이 그리울 거 같아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윤현민은 금사월(백진희 분)을 지키기 위해 하늘 같던 아버지 만후(손창민)와 대립하는 찬빈을 연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주말드라마의 특성상 많은 더 많은 사람이 봐주셔서 놀랍더라고요. 어머니와 장을 보는데 아주머니들도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게 놀랍고 충격적이었어요.(웃음) 촬영기간에는 어딜 갈 수 없어서 몰랐는데 악수해주시고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어머니도 내심 좋아해 주셨죠.” 


지상파 첫 주연작이었다. ‘내 딸 금사월’은 3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흥행했다. 윤현민 역시 남녀노소 보는 주말극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올렸다. 

“정경호 형과 뉴욕 여행을 갔다고 도착한 날 바로 김순옥 작가님을 뵀어요. 지장이라도 찍고 갔으면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2년간 쉬지 않고 일해서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을 보진 못했지만 워낙 유명하셔서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스타 작가님이 제게 그렇게 얘기해주시니 신기하고 고마웠죠. 다른 드라마 출연을 놓고 많이 고민했는데 작가님의 말이 너무 고마워서 출연을 결정했어요. 파급력 있는 드라마다 보니 상까지 받았어요. 신인상도 과분했는데 우수상 후보에까지 올랐더라고요. 제겐 너무 감사한 작품이에요.” 

시청률 면에서는 인기를 끌었지만 자극적인 전개 탓에 막장 논란으로 온라인을 시끄럽게 달궜다. 아버지 만후와 양어머니 득예(전인화)에 대한 감정이 급변하다 보니 사월이와 함께 고구마 캐릭터라는 혹평을 들었다.

윤현민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월이와 잘됐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그간 진행된 스토리를 보면 잘 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아버지 편에 섰다가 어머니 편에 섰다가 하는 연기도 쉽지 않았죠.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드라마의 장점이 극명해요. 빠른 스토리가 장점이었잖아요. 스피디하다보니 개연성 면에서 그런(막장) 얘기가 나왔던 게 아닌가 해요. 그래도 그런 장점과 매력을 살려서 연기하려고 노력했고 완주하게 됐죠.” 

말 많고 탈도 많았지만 51회까지 무사히 달려왔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화기애애한 현장에서 좋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덕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동료애를 느꼈단다. 

“미니시리즈는 죽을 것 같이 힘들 때 마지막회를 촬영 중이에요. 그런데 50부작은 그래도 반이나 더 남아 있더라고요. 그 시기가 지나가니까 정신력으로 버티게 되고 동료들 덕분에 으쌰으쌰하게 됐어요. 촬영 마지막 주에는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사람 윤현민으로서 많이 배웠어요. 솔선수범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많이 배웠고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 융합을 많이 시키고 끌어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윤현민 "야구에 미련 없어...더 일찍 관둘 걸”(인터뷰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