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야화] '육룡이' 유아인vs김명민, 숨죽이게 만든 강렬 엔딩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김명민을 죽이고 새 시대를 열었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47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도전(김명민)을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분이는 묘상(서이숙)의 행동에서 수상함을 느꼈고, "방원이가 시작한 거야"라며 이방원이 정도전을 살해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분이는 "오늘인가요? 정안군이 삼봉 어르신을 치는 거예요?"라며 확인했고, 묘상은 "한 번만 살려줘. 우리 무휼이 좀 살려줘"라며 애원했다. 이때 갑분(이초희)은 분이와 묘상의 대화를 엿들었고, '방지 오라비가 죽을지도 몰라'라며 이방지(변요한)에게 곧장 달려갔다.

같은 시각 이방원은 군사를 이끌고 정도전을 찾아갔다. 앞서 이방지는 납치된 연희(정유미)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고, 이는 이방지를 빼돌리기 위한 이방원의 계략이었던 것. 연희는 이방지를 향해 "본원 어르신 치려고 널 빼돌린 거야. 그러니까 빨리 가"라며 소리쳤다. 결국 연희는 자결을 택했고, "네 잘못이 아니야. 내 꿈 지켜주면 돼. 본원 어르신에게 가"라며 이방지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이방지는 연희의 죽음에 홀로 오열했다.

또 이방원은 도망친 정도전을 잡기 위해 성균관으로 향했다. 이방원은 성균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정도전 나와라"라며 군사들이 외치도록 지시했다. 정도전은 "태산을 쌓았건만 흙 한 삼태기가 모자라네"라며 읊조렸고, 이방원에게 '좀 조용히 하거라. 금방 나간다'라는 내용의 서찰을 보냈다.

정도전은 밖으로 나가기 전 성균관 유생들에게 "내일 아침 많은 것이 변한다 해도 변치 않기를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이방원은 끝내 정도전과 마주했고, '도망을 안 가셨어'라며 놀랐다. 정도전은 "좀 걷겠느냐"라며 물었고, 이방원은 "네. 스승님"이라며 예를 갖췄다.

이방원은 "어째서 도망가시지 않으신 겁니까. 그리 소리를 질렀는데"라며 추궁했고, 정도전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너나 내가 만들려는 나라 사실 같은 것이니 내가 한들 네가 한들 무슨 상관이겠느냐. 다만 이제 내 길이 어긋났으니 물러나는 것뿐이다. 네 놈이 나의 사상과 구상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잘해내겠지"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방원은 "요동정벌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못 박았고, 정도전은 "그 또한 살아남은 자가 고민할 일이다. 망자가 시대를 이끌어서야 되겠느냐"라며 체념했다.

특히 정도전은 "고단하구나, 방원아"라며 미소를 지었고, '가혹하게 살거나 가혹하게 죽거나. 나 또한 그렇게 되었소, 포은'이라며 정몽주(김의성)를 떠올렸다. 이방원은 칼을 빼들어 정도전을 찔렀다. 이방원은 "아까 그 기록에서 쥐새끼처럼 도망갔다는 건 뺍시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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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